01 / ABOUT TH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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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에 늘어선 위스키 보틀의 라벨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애호가라면 가슴이 설렌다. 우치칸다 코야마 제3빌딩에 자리한 바 ‘GROOVY’는 일본 크래프트 위스키를 중심으로 엄선한 명주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싱글몰트 고마가타케’는 ‘레드 와인 캐스크 피니시’부터 ‘야쿠시마 에이징’, ‘쓰누키 에이징’, ‘리미티드 에디션’까지 배럴과 숙성지의 차이를 비교해 마셔보고 싶을 만큼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선택의 폭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마르스 신슈 증류소의 ‘이와이 트래디션’이나 ‘고스모’ 같은 블렌디드는 물론, ‘럭키 캣’ 시리즈의 애쉬 '99와 메이, 다채로운 기념 보틀과 프라이빗 캐스크까지 애호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 잔이 모여 있다. 위스키 지식이 해박한 마스터가 취향에 맞게 추천해 주므로, 위스키를 잘 알지 못해도 부담 없이 첫 잔을 고를 수 있다.
개성 넘치는 몰트위스키에는 야생미가 살아 있는 ‘지치부 지비에 육포’를 곁들이는 조합이 잘 어울린다. 멧돼지와 사슴, 된장 양념 돼지고기(부타미소)와 돼지 혀(돈탄) 등 씹을수록 감칠맛이 우러나는 마른안주는 묵직한 원주의 여운과 기분 좋게 어우러진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요히 잔을 기울일 수 있는 내부는 좌석 수가 한정되어 있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한결 여유롭다. 퇴근길 밤은 물론, 일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문을 열어 해가 저물기 전부터 명주의 깊이를 음미하기에도 좋다.







